홧김에 소비하고 후회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전 우울해서 달달한 커피와 케이크를 사 먹기도 하고 길 가다 예쁜 옷이 있으면 덜컥 사기도 합니다. 왜 기분에 따라 소비하게 되는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소비는 감정이다'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소비의 종류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생존 소비'가 있고, 일상생활을 하기 위한 '생활소비'가 있습니다. 이를 넘어서면 '과소비', 과소비가 지나치면 '중독 소비'가 나타납니다.
소비를 하는 원인을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그 물건이 없어서(Need)
- 그 물건이 망가져서(Broken)
- 갖고 있지만 더 좋아 보여서(Better)
- 그냥(No reason)
여기서 3,4번이 과소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소비 수준을 '과소비'라고 정의할까요?
과소비 지수 = (월평균 수입 - 월평균 저축) / 월평균 수입
만약 과소비 지수가 1이라면 재정적 파탄 상태이고, 0.7이면 과소비 상태, 0.6은 적정 소비, 0.5는 근검절약형이라고 판단합니다. 연령대별로 20대면 0.5 이하, 30대는 0.7 이하, 40대는 0.8 이하, 50대 이상은 0.9 이하의 값이 이상적인 수준입니다.
쇼핑은 무의식
쇼핑을 할 때는 합리적으로 의식적인 상태(알파)에서 하기보다, 뇌의 베타 상태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렸을 때 접했던 브랜드나 광고가 특정한 상품을 선호하는 취향으로 발전해서, 성인이 된 지금도 무의식적으로 해당 브랜드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무의식적 구매 상태를 일으키는 마케팅의 정점은 바로 브랜딩입니다. 브랜딩은 판매자가 굳이 알리지 않아도 구매자가 먼저 인지하는 상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매장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매대의 위치, 혹은 인터넷에서 본 광고, SNS에서 뜬 팝업창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다 정교하게 짜인 마케팅 전략입니다. 마케터는 뇌과학까지 적용해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마케팅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취향에 맞게 광고도 맞춤형으로 띄워주니,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행복한 소비란?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는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내가 좋아하는 것, 내 삶의 방향성 등을 잘 알고 그에 맞게 지출해야 합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에서 초등학생 3~4학년 110명을 대상으로 행복 척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을 6명씩 A팀 B팀으로 나누어 각 5만 원을 지급하고 소비를 진행하게 했습니다.
A팀은 5만 원으로 각자 사고 싶은 물건을 사도록 했고, B팀은 각 5만 원으로 강화도에서 다양한 체험에 소비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3주후에 조사한 결과 물질에 소비했던 A팀보다 체험에 소비를 하게 했던 B팀 아이들의 행복도와 만족감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결국 상품보다는 삶의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오래 기억하고 훨씬 더 그 행복감도 지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은 상당히 주관적이며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새무엘슨은 소비를 욕망으로 나누는 행복지수를 만들었습니다. 소비를 많이 하면 행복할 거 같지만 욕망이 가득 차면 행복이 자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욕망을 줄이면 편안한 행복이 옵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으며 그저 잘 쓰는 것이 자랑이라고 생각하고 왔습니다. 이제 소비가 아닌 진정한 자신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명작으로 유명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시리즈를 보면서 나의 소비습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정적인 무의식 소비보다는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성을 알고 경험에 집중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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